📌 목차
- 벨락,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머릿속에 선명한 곳
- 벨락 트레일에서 – 걷고, 보고, 느끼는 순간들 (다음 작성)
- 내려오며, 그리고 하이킹 후의 여운 (마지막 작성)
세도나에 살면서 벨락 트레일을 찾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그저 몸을 움직이고 싶을 때, 나는 언제든 벨락으로 간다. 하지만 매번 같은 곳을 걸어도, 같은 느낌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내일은 어떤 벨락을 만나게 될까?
익숙한 길이지만, 날씨에 따라, 기분에 따라, 그리고 내가 그날 벨락에 기대하는 바에 따라 경험은 달라진다. 최근 며칠간 마음이 조금 복잡했기에, 이번 하이킹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나를 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하이킹을 떠나기 전, 준비하는 과정도 여행의 일부
하이킹은 단순히 걷는 행위가 아니다. 떠나기 전의 준비 과정부터 이미 하이킹은 시작된다. 내일의 벨락을 떠올리며, 하나둘씩 챙겨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본다.
- 신발 선택 – 트레일화 or 하이킹 샌들?
트레일 아래쪽만 걸을 거라면 가벼운 샌들도 괜찮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더 위까지 올라가 볼까? 그럼 미끄러지지 않도록 트레일화를 신는 게 낫겠다. - 배낭 꾸리기 – 최소한으로, 하지만 빠뜨리지 않게
물을 충분히 챙긴다. 세도나의 공기는 건조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자주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작은 간식도 하나쯤 있으면 좋다. 견과류와 바나나는 가볍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좋다.
- 햇볕을 피하기 위한 준비
세도나의 태양은 강렬하다. 햇볕이 너무 뜨거운 날이면 벨락의 붉은 바위도 더 강렬한 색을 띤다. 그래서 모자와 선크림은 필수다. 어쩌면 가벼운 선글라스도 챙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 추억을 기록할 도구
매번 벨락을 갈 때마다 사진을 찍긴 하지만, 가끔은 사진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게 있다. 작은 노트라도 챙겨갈까? 정상에서 마주할 풍경과 그 순간의 기분을 글로 남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일의 벨락은 어떤 모습일까? – 기대와 상상
세도나의 하늘은 매일 다르다.
맑은 날의 벨락은 강렬한 붉은색을 띠고, 구름이 낀 날엔 더 부드럽고 차분한 분위기가 된다. 운이 좋다면, 약간의 안개가 끼어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내일은 어떤 하늘을 마주하게 될까?
혹시 바람이 많이 불면 어떨까? 벨락 정상에 오르면 바람이 강하게 불 때가 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자연이 온몸을 감싸는 느낌. 그런 날엔 조금 더 오래 머무르며 바람과 함께 명상을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누구를 만나게 될까?
세도나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하이킹을 즐긴다. 관광객도 많지만, 조용히 혼자 걸으며 명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끔은 뜻밖의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지난번에는 여행 중인 한 명상가를 만났고, 그 전에는 70대 부부가 손을 꼭 잡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았다.
설렘과 기대를 안고, 내일 벨락으로
준비를 끝내고 나면, 이제 남은 건 떠나는 것뿐이다.
매번 가는 곳이지만, 내일은 어떤 기분으로 이 길을 걸을까? 이번 하이킹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남길까?
이런 기대와 설렘을 품고 잠이 들면, 아침 공기가 더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내일 오후, 나는 벨락 트레일의 첫걸음을 내디딜 것이다.